
확실히 덜 먹고 유산소랑 근력운동 열심히 하니까 체중이 달라지긴 했다.
명절 연휴에 많이 먹어서 붓기도 있었다. 부은 거 바로 안 빼주면 살로 간다고 했다.
정신 바짝 차리고 2주만 빡세게 해 보자!

옆구리 튀어나온 살들아 기다려라!! 내가 조만간 다 없애주겠다!! ㅋㅋ
인바디에서 복부비만 주의하라고 나왔다. 확실히 애를 둘이나 낳아서 뱃가죽이 늘어났나 보다..
잠시만 방심하고 먹으면 바로 배 쪽이 투실투실해진다.
그래서 출산 경험이 있는 아줌마들은 더더욱 평생 복근운동을 해줘야 한다. 그나마 복근이라도 있어야 복부비만을 잡아줄 수 있으니 말이다. 힘들어도 매일 딱 30분씩만 투자해 보자. 가랑비에 옷 젖는다고, 꾸준히가 무서운 것이다.

오늘 아침에는 4시 반에 눈이 떠졌다. 눈 뜨자마자 핸드폰 30분 만지작 거리다가, 5시쯤 부비적부비적 일어났다.
간단히 스트레칭해주고 거실로 나오는 것까지 성공했다.
어젯밤에 내일은 새벽에 일어나서 공복 유산소를 해봐야지라고 다짐했었다.
근데 솔직히... 내가 진짜 할 줄 몰랐다....
자전거로 향해 걸어가는 내 발걸음,,, 이거 실화,,, 아 미친 듯이 하기 싫은데...... 제발 이게 꿈이길...
열 발자국도 안 되는 발걸음이 왜 이리 무거운지...
정말 하기 싫고 자전거에 올라타는 게 매우 고통스러웠지만,
결국 30분을 인터벌로 유산소를 했다.
일단 오늘은 성공했다.
그리고 오늘 아침, 체중 앞자리가 바뀌었다.
최진석 교수의 책을 읽다 '저것을 버리고 이것을 취한다'는 구절에서 멈췄다. 저것은 무엇이고, 이것은 무엇인가.
아침에 알람을 끄고 좀 더 자는 것이 저것이고, 바로 벌떡 일어나는 것이 이것이다. 일어나자마자 핸드폰을 손에 드는 것이 저것이고, 책을 펼쳐 드는 것이 이것이다.
지각 1분 전에 겨우 회사에 도착하는 것이 저것이고, 출근 전에 30분간 도서관에 들렸다 출근해도 시간이 넉넉한 것이 이것이다. 일 못하는 동료를 뒤에서 욕하는 것이 저것이고, 앞에서 당당하게 도와주는 것이 이것이다.
남에게 받을 만큼, 또는 그보다 적게 되돌려주는 것이 저것이고, 받은 것보다 훨씬 많이 돌려주는 것이 이것이다.
이제 삶의 기준을 세우자. 당신이 뭔가를 할 때 고통스럽지 않다면 의심하고 점검하라.
내가 지금 하는 일이 노자가 말하는 '이것'인지 '저것'인지. '저것'이면 저쪽으로 던져버리고 '이것'이면 내쪽으로 취하자.
일단 오늘 당장 핸드폰을 저 멀리 던져버리고 책을 가까이 취하자. 이것만 바꿔도 인생이 성공한다.
놀자를 버리고 노자를 취하라!
- 고명환의 고전이 답했다 일부 발췌 -
"당신이 뭔가를 할 때 고통스럽지 않다면 의심하고 점검하라"
정말 많은 깨달음을 준 책이다. 그중에서도 특히 이 문장이 강렬하게 와닿았다. 책을 읽은 뒤로 뭔가를 할 때 나도 모르게 이 문장을 되새기게 되었다.
나는 전업주부이기 때문에 더욱더 깊이 새겨두어야 하는 문장이다.
전업주부의 삶이란 사실 고통스럽게 견디며 하는 일인 '이것'보다 휴식에 가까운 '저것'의 시간이 더 많기 때문이다.
나 역시도 지금까지 10년 동안 전업주부로 지내면서 '저것'에 해당하는 일들로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다.
내가 뿌린 씨앗은 언젠가 나에게 되돌아올 것이다. 매일 아니 매 순간 각성해야 한다. 경각심을 갖자.
내 인생의 핸들을 나태와 게으름이란 놈에게 절대 빼앗기지 않을 것이다.
또한 아이들과 남편이 내 인생에 가장 소중한 존재이지만, 그 무엇도 나 자신보다 소중할 수는 없다.
먼 훗날의 나를 위해 공부, 운동, 취미 등에 조금씩이라도 시간과 에너지를 투자하자.
아이들이 멋지게 성장해 자신들의 세상으로 훨훨 날아갈 때, 나 또한 함께 날 수 있도록 말이다.
오늘도 주절주절 떠오르는 생각들이 참 많다.
아무튼 오늘 아침, 나는 노자가 말하는 '저것'을 버리고 '이것'을 취했다.
단순히 아침에 유산소를 조금 했다가 아니라, 나의 내면을 단단하게 채워나가는 소박한 사건이었다.
내일 아침도, 그다음 날 아침도 파이팅 해야지! 아자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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