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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육아

첫째 아들

엄마 역할 올해로 11년째
정말 어렵다. 세상 만사 쉬운 일은 없다지만 부모 역할은 년차가 되도 좀 처럼 수월해지지 않는다.

아들은 엄청 활동적이고 행동이 크다. 어렸을때부터 집안에 있는 물건을 가만히 두지 않고 늘상 위험한 행동만 골라서 했다.
또 기질이 굉장히 예민해서 먹는 거, 자는 거 까탈스러웠고 아프기라도 하면 아주 온갖 짜증을 다 부렸다. 육아 난이도 상..  기질상 키우기 힘든 아이였다. 그러려니하려 해봐도 맨날 아이한테 소리지르고 화내고 종종 분에 못이겨 때리기도 했다.

그에 반해 눈치가 빤한 둘째는 상당히 순하고 엄마를 무진장 챙겨줬다. 당연히 둘째가 더 이뻐보였다.
가끔 첫째도 느꼈을 것이다.

안 그러려고 애를 써봐도 안된다.
첫째 아이에게 너그럽게 해야지
둘째랑 차별하지 말아야지
늘 머리로 생각하는 데 나도 모르게 무심코 행동이 나온다.

문득 첫째 아이가 외로워 보일때가 있다.
내 눈치를 많이 보는 것도 느껴진다.

근데 첫째 아이는 너무 예민하다.
졸리거나 아프거나 뭔가 자기가 원하는 데로 되지 않아 기분이 상하면 진상을 심하게 부린다.
그렇게 꼬장 부리기 시작하면 결국 난 폭발하고 애를 잡는다..

하... 모르겠다
아이 마음에 상처가 생기는 거 같다.
근데 내 마음이 아이에게 활짝 열리지 않는다.  
첫째는 나를 힘들게 하는 아이라는 인식이 내 뇌리에 콱 박혀있다. 그래서 아이의 작은 행동에도 과민 반응이 나온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풀어나가야 될지 모르겠다.

무조건 많이 안아주고 사랑해주면 될까?

왜 난 첫째의 행동에 평정심을 갖지 못하는 걸까?
오늘밤도 첫째와 관련해서 이런저런 생각이 많다. 싱숭생숭하다~

내가 먼저 감정을 조절하는 모습을 보여야한다.
정신차리자..
조금씩이라도 변하는 모습을 보여주자..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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