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롤로그>
P.6
오래된 소문이 있다. 자기 내면의 바다로 뛰어든 사람들이 있다는 소문. 아무도 돌아오지 못한 심연까지 내려가 그 누구도 이르지 못한 그 끝에 닿고 돌아왔다는 믿을 수 없는 이야기들이 있다.
나는 수많은 고전에서 이 이야기를 들었다. 그들이 그곳에서 가지고 돌아온 것을 사람들은 깨달음이라고 불렀다.
P.8 현대인은 지식의 광야에 던져졌다. 하지만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쏟아지는 지식이 아니었다. 지친 발걸음을 멈추고 잠시 앉아 그것을 소화할 여유. 우리에게는 그것이 부족했던 것이다.
실천이 필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실천의 과정을 통해 지식이 소화되어 지혜가 될때, 지혜는 땅 위를 적시고 대지는 그제야 꽃을 피워낼 수 있다.
이 책의 목표는 뚜렷하다. 지식의 포화 시대에 그것을 소화할 나머지 절반의 영역으로서의 실천을 제안하는 것.
P.11 다만 우리는 느낀다. 어쩐지 깨달음은 머리로 아는 지식이 아니라 실천적인 지혜일 것이라고 말이다.
이 책 <<지대넓얕:무한>>편에서 다루고자 하는 것은 실천을 통한 깨달음의 지혜다. 이것이 이 책의 궁극적 목표다.
P.13 그것은 자기 내면을 향해 바르게 나아가는 모든 사람이 마음만 먹는다면 쉽게 닿을 수 있는 곳에 있다.
그래서 독서의 과정 중에 잦은 쉼이 필요할지도 모른다.
우리는 깨달음을 논하는 과정 중에 삶과 죽음, 사후의 문제를 관통할 것이고, 영혼과 윤회의 문제를 탐색할 것이다.
P.14 그렇다면 깨달음에 닿는 방법은 무엇인가? 유일한 탐구 방법은 자신의 내면세계로 나아가는 것이다.
그렇기에 이 책 역시 이 유일한 방법을 통해 내면세계를 탐구한다. 나의 내면세계에 직접 드러나고 경험되는 것들만이 이 탐구의 근거이자 출처인 것이다.
P.16 과학이 모든 학문의 하부 구조로 작동하는 오늘날에 이르러 결국 내면세계의 문제는 학문 안에서 탐구되지 못하고 전통적인 종교의 영역으로 편입되어버렸다.
우리는 근현대사회에서 배제되었던 내면세계를 탐구 할 것이다. 현재 그곳은 종교와 신비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져 있다. 우리는 그곳으로 걸어가 등불을 밝힐 것이다.
<이 책의 구성>
이 책은 일곱 단계로 구성되어 있다.
1. 세상을 의심하다
2. 주변을 정리하다
3. 내면의 길로 들어서다
4. 길의 끝에 있는 것
5. 세상으로 나아가다
6. 시작과 끝, 생과 사를 보다
7. 계속 걸어가다
<1장. 발심_ 세상을 의심하다>
- 천국에 가는 방법
P.29 어느 때 우리는 지극히 세속적인 사람이었고, 다른 때에는 진리를 향한 투사였다.
오늘의 당신은 어떤 사람인가? 지금 당신의 영혼은 어떤 빛깔을 하고 있는가?
-현실
P.30 하지만 모든 사람이 잿빛 영혼을 가진 것만 같다. 모두가 삶에 중독되어 있다.
우리는 도대체 어디로 가고 있는 걸까? 나는 혼란스럽고 주저앉고 싶은데, 어떻게 사람들은 혼란스러워하지 않고 자신이 가야 할 곳을 정확히 알고 있는 것처럼 바쁘게 걸음을 옮길 수가 있는걸까?
모두가 삶에 중독되어 있기 때문이다. 환상에 빠진 자가현실을 보지 못하듯, 현실에 빠진 자는 의문을 품지 않는다.
P.31
그리고 충고가 이어진다. 좋아하는 것을 찾아라. 노력하고 매진해라. 꿈을 펼쳐라. 방황을 끝내고 사람하는 사람을 돌보는 어른이 되어라.
이들의 충고는 잠시나마 당신을 안심하게 한다. 당장의 불안감은 가라앉는다.
성실한 당신은 다짐한다. 그래, 나느 잘하고 있다. 고민하지 말자. 더 힘내보자. 해야 할 일을 해나가자. 그렇게 자신을 다독이지만 그것은 오래가지 않는다. 잠잠하던 불안은 작은 자극에도 쉽게 일렁이고 당신은 또다시 혼란과 고통 속에 밤을 지새운다. 무언가 잘못되었음을 강하게 느낀다. 무엇이 문제인가?
길을 찾지 못하기 때문이다.
길은 보이지 않는다. 그리고 쓸데 없이 고민하지 말고 묵묵히 걸아가라 말한다. 누구나 참고 애쓰며 살아가는 게 삶이다. 혼나 유난 떨지마라.
그러나 그것은 유난스러워서가 아니라 어딘가 진실을 향한 길이 숨겨져 있음을 어렴풋이 느끼기 때문이다.
세계와 자아의 본질롤 이어진 길을 찾고 있기 때문이다.
당신은 선택해야 한다.
현실의 길로 돌아가 그들과 소박하고 건강한 삶을 살 것인가 VS 자기 내면의 거대한 부름에 응답하며 외롭고 고독한 길로 들어설 것인가.
어떤 사람이 되고자 하는 가? 많은 사람이 현실을 선택한다.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는 진리의 길을 선택하는 것보다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가고자한다.
-낮은 단계의 의심
P.35 내가 사랑하고 욕망했던 모든 길을 의심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이것을 낮은 단계의 의심이라 한다. 나의 외부로 이어진 길들을 점검하는 과정이다.
모든 신념은 언제나 태생적인 한계를 갖게 된다.
신념의 한계는 임의성, 제한성, 맹목성 이다.
-높은 단계의 의심
P.45
많은 사람들이 눈에 보이지 않는 내면의 길 같은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유물론에 대한 견해를 바탕으로한 의심이다. 이것이 높은 단계의 의심이다. 나의 외부세계의 모든 신념의 길을 의심하는 낮은 단계의 의심을 끝낸후, 유일하게 남은 내면의 길에 대한 의심. 이것은 자아에 대한 의심이자 심오한 사색이 될 것이다.
-내면에 대한 견해
유물론 (물질만이 유일한 실체이고 정신적인 모든 것은 물질에서 파생된 부차적인 현상이라고 보는 견해)
P.47 우리가 유물론은 점검해봐야 하는 이유는 오늘날 현대인들이 내면의 길로 들어설 수 없도록 발목을 잡는 가장 강력한 신념이 유물론이기 때문이다.
P.52 의식적 경험은 복수의 관찰자에 의해 경험되지 않는다. 하지만 그렇다고 경험되지 않는 것이 아니다.
내면은 객관적 탐구의 대상이 되어야 한다. 왜냐하면 그곳에 우리가 그토록 찾던 길이 있기 때문이다.
유물론적 환상은 내면의 길을 허구로 취급한다. 하지만 나의 내면에는 의식적 체험이 있고, 그것을 체험하고 있는 체험자가 있다. 그에게 길을 물어야 한다.
발심 : 깨닮음을 행해 마음을 내다.
<2장 정비_주변을 정리하다>
-명상
P.63 깨달음을 위한 내면의 길을 걷기로 다짐했다. 내면을 탐색하는 방법 중 가장 대중적으로 알려진 방법이 명상이다. 하지만 오늘날의 명삼은 상품과 서비스로 거래된다. 명상이 중요하다고 말하는 사람들, 특정신념이 중요하다고 말하는 사람들은 보통 그 신념으로 먹고 사는 사람이었다. 명상도 명상 아닌 것도 중요하지 않다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
명상 아닌 것. 내면으로의 길을 위해 명상만큼 중요하고 명상처럼 중요하지 않은 것. 그것은 무엇인가? 그것은 일상이다. 당신의 삶말이다. 명상이 아니라 삶에서 기대해야 한다.
P.66
명심해야 하낟. 고용한 이는 명삼을 하지 않아도 삶이 고요하고 번잡한 이는 명삼을 해도 삶이 번잡하다. 내 삶이 명상이어야 한다. 내면의 길로 나아가리라 다짐했을 때 우리가 고민해야 하는 것은 어떻게 명삼을 잘할 수 있는지, 어떻게 머릿속의 혼란을 잠재울 수 있는 지가 아니다.
어떻게 나의 삶을 고요하고 평온하기 만들 것인가. 이것이 우리가 해야 할 고민이다.
삶이 명상이 되게 하기 위해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그래서 주변 정돈부터 시작하는 건 좋은 방법이다.
-세계의 정비
P.69 세계의 정비 : 시간(분절되어 있는 시간을 이어 연속된 시간을 확보한다. 그리고 비어 있는 시간을 만들어야 한다.)
공간(나의 공간이 너저분하지 않고 단순해야 한다. 인터넷 세상의 크기를 줄여보자) , 생활환경의 정비(물질적 삶에 함몰되지 않고, 함께 있을 때 고요와 평온이 지켜지는 좋은 관계를 이어나가자)
-나의 정비
P.88 몸의 정비: 건강한 생활습관
P.92 마음의 정비: 생각의 양을 줄이자. 생각의 반복을 끊어내자. 생각의 양상 하나는 매력, 다른 하는 혐오이다. 이 두가지의 생각의 양상이 끊임없이 반복된다. 이것은 우리에게 곧 고통이 된다.
P.99 건강하게 식사하고 적당한 거리에서 사람들과 교류하며 잠에 들때 깊은 평온을 느낄 것이다.
채사장이 알려주는 데로 한번 실천해보자.
내안의 내면에 있는 저 깊은 심연으로 내려가보는 것이다. 그것을 위해 일단 우리의 삶을 정돈해야한다.
한번해서 되는 것이 아니다. 이 책을 계속 읽어가며 반복해야만 한다. 삶에 중독되지 않도록 일상의 급한 일들에 매몰되지 않도록 해야한다.
이것은 막연하고 쓸데없는 망상이 아니다.
방황을 끝내고 나의 길을 찾아야한다. 그래야만 우리는 문득 찾아오는 삶의 공허함이나 우울감에 굴복하지 않고 단단한 삶을 살아낼 수 있을것이다.
뒷부분 필사도 이어서 올리려고 한다.
그래도 이 책은 반드시 사서 읽어보시길!
정말 어마어마한 책이다.
채사장 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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