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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일 챌린지/독서와 운동 1차 (챌린지성공)

마음건강 챙기기 (생리전증후군이란)

특별한 이유 없이 마음이 힘들때가 있다.
그럴때 최대한 에너지를 아껴야한다.
반드시 해야하는 일과들만 마치고 무조건 일찍 잠자리에 든다. 나는 생체 리듬상 한달에 하루이틀은 꼭 그런 날들이 있다.

예전에 우리들의 블루스에서 신민아가 우울증에 걸린 사람으로 나왔다. 그때 그 우울한 기분을 온몸이 물에 젖어 축 가라앉고 처져서  녹아내릴 것 같은 모습으로 표현했었다.

딱 그런 기분이다. 그럴때는 겨우 버텨내며 좀비처럼 멍하니 꼭 해야되는 일들만 한다.

아무것도 하기 싫고 아무도 만나기 싫고 모두가 나를 싫어하는 거 같고 지금 내 삶은 엉망징창에.. 모든게 최악같다. 내 몸이 녹아내리는 것처럼 우울의 늪에 빠져서 허우적거린다. 살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자꾸 든다. 그렇게 하루나 이틀정도 힘들다.  근데 그 시기가 지나면 다시 감정도 신체도 정상으로 돌아오고 괜찮아진다.

어제가 그런 날이었다.
너무 힘들어서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이런 날은 물론 잠도 제대로 못잔다.  밤새 계속 깼다.  
그러다 6시쯤 눈이 떠졌는데 어제보다는 기분이 한결 낫다.

이 증상이 뭔지 몰랐는데 증상이 나타나는 주기를 살펴보고 알게 되었다.

월경 전 증후군(PMS)이었다. 다른 말로 월경전 불쾌장애라고도 한다. 과민, 불안, 기분변화가 심함, 우울 등의 증세가 나타나거나 머리가 아프거나 유방이 쓰라리거나 부풀어 오르는 증세가 나타난다고 한다.
나는 위에 언급된 증상 대부분 나타난다. 그리고 수면장애와 식욕증가도 심하다.

증상완화를 위해서는 당, 염분, 카페인 섭취를 줄이고 운동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또  진통제, 피임약(간혹), 항우울제 또는 일부 영양 보충제 복용도 도움이 된다고 하지만 참을 수 있다면 약을 최대한 피해보고 싶다.

가임기 여성의 약 20~50%에게 PMS가 있다고 한다. 꽤 높은 수치이다. 5%의 여성에게는 월경전 불쾌 장애라는 심각한 유형의 PMS가 있다는 데 내가 이 심각한 5%에 들어가나보다. ㅜㅜ

20대때 직장 다닐땐 몰랐다. 너무 우울하고 힘든데 이유를 몰랐다. 그래서 더 힘들었다. 어릴적에 사랑을 못 받아서 이렇게 우울한가? 그런 생각도 했었다. 그러다가 아이낳고 나를 좀 자세히 들여다보고 잘 챙겨줬더니 이제서야 알게됐다.
PMS라는걸, 그 하루이틀만 지나면 괜찮아진다는걸 말이다. 일종의 병이라고 인식하니 견디기가 훨씬 수월해졌다.

우리 엄마도 수년째 우울증으로 힘들어하셨다. 마찬가지로 과거에는 그걸 병이라고 인식하지 못했다. 자신의 의지로 조절 가능한 기분 상태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약도 심할때만 드시고 평소에는 잘 안 드셨다. 그리고 특히 매년 겨울철에 굉장히 힘들어 하셨는데 우린 엄마의 내성적이고 예민한 성격 탓이라고 생각했다. 병에 대해 무지했다.
그러다 정말 위험한 상황까지 치닫게 되었지만 무사히 위기는 잘 넘겼다. 이제는 가족 모두 병으로 인식하고 엄마 스스로 약도 잘 챙겨드신다.

PMS도 우울증도 단순한 기분상태가 아니다.
심각하면 반드시 약으로 치료해야하는 병이다. 우리의 신체 건강만큼 중요한게 마음건강이다.
신체건강을 위해 운동하고
마음건강을 위해 독서하며
오늘도 건강한 금요일 보냅시다! 아자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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