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아들 육아 화이팅
아들이 어렸을 때 자주 화를 냈다.
그냥 화를 내는 수준이 아니라 헐크처럼 폭발하는 수준이었다. 그것도 아이가 늘 예측할 수 없는 포인트였다. 세상에서 가장 편안한 안식처가 되야하는 엄마품이 그렇치못했다.
마냥 연약하고 어렸던 아이에게 엄마품은 오히려 예측이 안되고 불안하고 무섭고 위험한 곳이었다.
솔직히 아들은 나의 감정 쓰레기통이었다.
돌이켜보면 부정할 수가 없다.
예민하다는 이유로, 말을 안 듣는다는 이유로,
육아가 힘들다는 이유로, 온갖 이유를 다갖다 붙혀서 아이를 비난하고 깎아내리고 혼냈다.
늘 잘못된 걸 지적하고 빨리빨리 하지 않는다고 구박했다. 분노유발자, 예민쟁이, 예민덩어리, 편식쟁이.. 난 아들을 이렇게 불렀다.
아들이 뭔가 만들어서 보여줘도 영혼없이 잘했어
제대로 보지도 않았다. 사랑한다 말해주면 건성으로 나도 사랑해. 대충 대답해줬다.
와서 안아달라고 하면 마지 못해 안아줬다.
아이는 사랑과 관심을 받고 싶어했다.
아이가 원한건 그거 하나다.
아이랑 독서모임을 하고 있다.
엄마들이 직접 선생님이 되어 진행하는 수업이다.
아이들을 모아놓고 자세히 보니 우리아이가 유별나다.
수업태도도 제일 안 좋구 예의가 없다.
예의가 없고 참을성이 없다. 견뎌내는 힘이 없다.
내가 잘못 키운건가
... 그나마 잘 앉아있지도 못했는데 이제 잘 앉아있는다. 좀 더 크면 차분해지려나
선생님, 어른에 대한 예의는 좀 가르쳐야겠다.
일단 결론은 2가지
비난하지말고 격려와 칭찬, 사랑과 관심 보여주기
어른에 대한 예절교육시키기!
단순화하자. 꼬리에꼬리를 무는 걱정과 고민, 부정적생각들
고통속으로 빠져든다.
생각의 반복은 끊어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