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_지브리와 영화 음악 콘서트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영화를 좋아했다. 히사이시조의 음악도 즐겨 들었다. 그러다 우연히 지브리 영화 음악 콘서트가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아들도 요즘 피아노 연주에 관심이 많아 보이길래 바로 예약해 두었다.
공연 보기 몇 주전부터 아이들에게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영화를 하나씩 보여주고 음악도 꾸준히 들려주었다.

나도 사실 지브리 영화사를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다.
지브리 스튜디오는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장편 애니메이션을 다수 제작한 유명한 애니메이션 제작사이다.


악기는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클라리넷, 피아노, 타악기로 이루어진 앙상블 공연이었다.
첫 번째 곡은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spirited away'였다. 와.. 왜 눈물이 날 것 같지.. 첫 곡부터 울컥했다. 역시 눈앞에서 직접 듣는 라이브는 다르 구나...
아이들도 일순간 집중해서 연주에 빠져들었다.
사람이 문화예술공연을 보며 진한 감동이나 전율을 느끼는 순간, 영혼이 성장한다고 한다. 우리 아이들에게도 그런 경험이 되었기를 바래본다.
중간에 악기소개도 해주시고 각각 짧게 연주도 해주셨다. 아이들도 흥미롭게 설명을 들었다.
공연에 나온 영화 중 붉은 돼지 하나 빼고 모두 보고 갔다.
연주자들 뒤 스크린에서는 영화 영상도 보여주었다. 그래서 아이들도 지루하지 않게 공연을 보는 듯했다. 다만 그래서 음악에 온전히 집중하지 못하는 점이 약간 아쉬웠다. 그래도 우리 네 명, 마지막까지 연주에 흫뻑 빠져 감상을 했다.
가족과 함께 문화 예술 공연을 봐야 하는 이유는 정말 많다. 일상으로부터 벗어나 새로운 공간에서 평소 경험해보지 못한 분위기를 느껴볼 수 있다. 또한 가족끼리 함께 다양한 추억을 쌓으며 나눌 수 있는 대화거리도 한층 풍부해진다.
자리는 공연장 마주 봤을 때 약간 왼쪽, 중간쯤이었는데 연주자들이 잘 보였다. 천안예술의 전당 소극장 공연이라 내부가 엄청 크지 않아서 좋았다.

금액은 134,000원 (성인 2, 초등 2)이었다.
가성비 너무나 좋은 공연이었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또 보고 싶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 영화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강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