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과독서인증_66일차
(운동인증)
(독서인증)
과거 공동체는 지역 전통과 호혜의 경제를 기반으로 도움을 제공했다. 인간들은 친밀한 공동체속에서 살았다.
이 모든 것은 지난 2세기에 걸쳐 극적으로 달라졌다. 산업혁명은 시장에 막대한 새 힘을 주었고 국가에는 새로운 통신 및 수송 수단을 제공했다. 또 정부로 하여금 사무원과 교사, 경찰과 사회복지사 군단을 쓸 수 있게 해주었다. 처음에는 시장과 국가는 외부 개입을 꺼리는 전통적가족과 공동체에 가로막혔다.
세월이 흐르면서 국가와 시장은 점점 커지는 권력을 이용해 가족과 공동체의 전통적 결속력을 약화시켰다.
국가와 시장은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을 가지고 사람들에게 접근했다. 개인이 되어라. 누가 되었든 네가 원하는 사람과 결혼하라. 네게 맞는 직업을 택해라. 그 대신 우리, 즉 국가와 시장이 당신을 돌볼 것이다. 식량과 주거, 교육과 의료, 복지와 직업을 제공할 것이다.
낭만주의 문학은 곧잘 개인을 국가와 시장을 대상으로 투쟁하는 사람으로 묘사한다.
시장은 우리에게 직업과 보험과 연금을 제공한다.
현대의 많은 사람이 강력한 가족과 공동체를 상실한 데 대해 슬퍼하며, 인간미가 없는 국가와 시장이 우리 삶에 미치는 영향력 때문에 소외되고 위협 당한다는 느낌을 받는다.
국가와 시장과 개인간의 거래는 쉬운 일이 아니다.
많은 경우 개인은 시장에게 착취당한다.
공동체의 구성원이라고 생각했던 우리, 2세기 만에 소외된 개인이 되었다.
어느 순간 우리는 시장이 제시하는 미의 이상에 가급적 가까운 모습을 하고자한다.
상상의 공동체
오늘날 시장과 국가는 과거 공동체가 제공하던 물질적 필요의 대부분을 충족시켜주고 있지만 부족민 사이에서 느끼던 유대감도 충족시켜야 한다.
시장과 국가는 그래서 상상의 공동체를 만들어냈다.모든 상상의 공동체는 실제로 알지 못하지만 서로 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공동체다. 이것은 새로운 발명이 아니다. 왕국,제국, 교회는 상상의 공동체로 수천년씩 기능해왔다.
지난 2세기동안 친밀한 공동체는 말라죽었고 그에 따른 감정적 공백을 상상의 공동체가 하고 있다.
소비지상주의와 민족주의는 우리로 하여금 우리가 수백만명의 모르는 사람들과 같은 공동체에 속해 있으며 모두가 공통의 과거, 공통의 관심사, 공통의 미래를 갖고 있다고 생각하려고 무진장 애를 쓴다.
국가는 상상의 존재라는 자신의 속성을 숨기려 최선을 다한다.
- 사피엔스 중에서
나는 다양한 상상의 공동체속에서 살고 있다. 자본주의, 낭만주의,민족주의.. 기타 등등 여러주의들은 사람들이 공통의 관심사를 갖고 있다고 생각하게 하려고 애쓴다.
자신이 사실은 상상속의 존재라는걸 최대한 숨기면서 말이다.도대체 이 세상에 실체란 무얼일까?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끊임없이 가상의 실재를 만들고 그것이 선이고, 그것이 정답인양 사람들을 세뇌시킨다. 사람들은 집단적으로 그것을 믿고 그 집단에서 벗어난 사람을 이상한 눈으로 바라본다. 난 어디쯤 위치해 있어야할까?
안전하고 얌전하게 집단속에 있어야 할까?
사피엔스, 지대넓얕 같은 책을 읽으며 세상을 계속 의심해봐야 할까?
진리란 없는 것일까?
책을 읽을수록 아리송한 세상이다.